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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노조 "다큐 '신의 길' 반론보도 요구 반대"

입력 : 2008.07.05 10:53|수정 : 2008.07.05 10:54

한기총 방송 중지 재촉구


SBS노조가 자사 4부작 다큐멘터리 '신의 길, 인간의 길'에 대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론보도 요구를 반대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5일 SBS에 따르면 한기총 소속 관계자들은 4일 오후 목동SBS 사옥에서 다큐 제작진과 방송사 고위 임원진과 만나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방송 중지를 촉구하는 한편, 방송 내용에 대한 반론보도를 요구했다.

이에 SBS측은 지난달 29일 방영한 1부 내용에 대한 한기총의 반론을 6일 밤 방송될 2부 앞 부분에서 내보내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SBS노조는 "방송 내용에 이의가 있으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든지, 남은 3부에 대해 법원에 방송중지가처분 신청을 해야지, 이렇게 초법적, 막무가내식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SBS노조 공정방송위원회 양만휘 간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기총이 어제(4일) SBS에 찾아와 '방송을 강행할 경우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초래할 것' 등의 극한 표현을 쓴 것은 외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 간사는 "제작진이 이성적 판단 아래 다큐를 제작했고 많은 기독교인이 방송을 보고 호평을 했음에도 자신들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렇게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하는 일을 간과할 수 없다"며 "SBS 임원진이 한기총 관계자에게 어떤 답변을 했는지 현재 확인 중이며 조만간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기총은 "SBS가 '신의 길, 인간의 길'에서 '예수가 사람'이라는 내용을 방송하는 것은 그를 신으로 섬기는 기독교의 핵심을 거짓말이라고 규정하는 것인 만큼 그냥 참고 넘어갈 수 없다는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기총은 이 다큐가 방송되기 전인 지난달 27일에도 SBS에 방송 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