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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600선 붕괴'

신병식

입력 : 2008.07.05 08:22


지수 1600를 간신히 유지해 오던 증시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국제유가 급등이 영향을 미쳤으나 근본적으로는 향후 경제전망이 암울하기 때문이다.

한 두 차례 기술적 반등은 있겠지만 추세적으로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게 투자자들의 인식이다.

지수 1500선도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외국인은 이날도 2657억원을 순매도, 20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 갔다.

외국인은 올들어 지금까지 6개월여 만에 18조 8856억원을 순매도, 지난 1년간(24조 7117억원)의 순매도 규모를 넘어섰다.

국제유가의 급등과 가계대출 등 각종 유동성을 옥죄겠다는 최근의 정부 방침도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 GM의 부도 가능성 등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주가 하락의 근본 원인은 무엇보다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드는 실물경제 때문이다.

물가는 치솟고, 성장은 뒷걸음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경기흐름은 소비심리와 생산활동을 위축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정경수 우리C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등 두 가지 문제가 풀릴 조짐이 보이지 않아 쉽사리 반등을 점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1550대 중반이 바닥이라는 의견도 있다.

악재는 대부분 반영됐고 수급 측면에서 악성 매물이 나올 만큼 나왔기 때문에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 '경제 횃불'로 촛불정국 돌파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 횃불'로 쇠고기 촛불 정국을 정면돌파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모든 행사의 키워드를 전공분야인 경제에 맞췄다.

이번달 들어 첫 외부 행사였던 충북 업무보고에서부터 2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장 수여식, 3일 지역투자박람회 등이 그 것이다.

발언 내용들도 '3차 오일 쇼크(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부터 '경제 횃불(3일 지역투자박람회)'에 이르기까지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 살리기라는 화두로 모아졌다.

인선 파동과 쇠고기 파동, 촛불 집회 등으로 이어지는 악재 속에 한동안 외부 활동을 중단하고 발언도 자제해 왔던 것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쇠고기 촛불 정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최대 국정과제인 경제 살리기 의제를 통해 국정 주도권을 잡아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청와대 일각에선 경제 상황이 조속히 나아질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민생 경제 문제를 너무 부각시킬 경우 촛불 집회가 더욱 확산되는 등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임명 후 첫 방송에 출연, "법의 범위 내에서는 어떤 목소리도 존중하겠지만 국가의 존립기반인 법치의 기준을 넘어서면 단호하게 대처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단독 의장 선출 논란 끝 연기

18대 국회의 첫 임시국회가 종료일인 4일 국회의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폐회됐다.

1948년 제헌국회 이후 개원국회에서 선출하지 못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나라당은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 등원을 거부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을 압박했지만 의장 선출에는 실패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오후 2시에 정확히 시간을 맞춰서 무소속 의원들과 상당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오기로 했다"면서 "의견이 모아지면 그 자리에서 국회의장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본회의장에서는 의원들 간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논의는 결국 '국회의장을 단독으로 선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김형오 국회의장 내정자의 의견이 알려지며 결론을 내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반기문 UN 사무총장, "한국, 국제사회에 기여 확대해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고국방문 이틀째인 4일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진행된 반 총장과 면담에서 "한국이 낳은 유엔 사무총장의 첫 방문에 국민의 기대가 크고 자랑스럽다"고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다음주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G8 확대정상회담에서 한국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내년말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추는) 탄소 저감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한승수 국무총리와 함께 한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최근 촛불시위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민의 안녕이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책임은 아주 중요하다"면서도 "정부가 국제기준이나 국제합의를 지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도 정부를 믿고 지원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이 문제를) 슬기롭게 잘 해결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르면 7일 소폭 개각…2~3명 수준에 그칠 듯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4일 개각 시점과 관련, "다음주 중에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다만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등원 전망이 확실하다는 게 전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개각 폭에 대해 "언론의 기대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소폭 개각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분명히 했다.

한승수 총리는 유임 쪽에 무게가 쏠린다. 이에 따라 당초 4~5명으로 예상됐던 개각 폭은 2~3명 수준으로 그칠 것으로 보인다.

개각 시점은 오는 8일 이 대통령의 일본 도야코 G8(선진 8개국) 확대 정상회담 전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