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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경혈 국제표준 놓고 '침술 종주국' 논쟁

조성원

입력 : 2008.07.0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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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가 침을 놓는 경혈의 국제 표준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놓고 한중 두 나라의 한의학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최근 사람 몸에 침을 놓는 경혈 자리 361곳에 대한 국제 표준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전통의학 전문가들이 3년 전부터 논의해 결정한 것입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이 국제 표준 경혈 위치 대부분이 한국의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한국 한의학의 수준이 국제적으로 평가받은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에 중국 중의학계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측은 361개 경혈 대부분이 중국의 방안을 채용한 것이라며, 한국 한의학계가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고 홍콩의 문회보가 보도했습니다.

한국은 해부학적 기준으로, 중국은 전통적 기준으로 정하지만, 실제로 두 나라의 경혈 기준은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가 자기 기준이 국제 기준으로 채용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WHO는 조만간 경혈의 국제 표준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문회보는 이어 한국과 중국간에 최근 3년 동안 전통의학 뿐 아니라 한자와 인쇄술, 신화 등의 기원을 놓고 종주국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