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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태양이 희망이다…미국의 에너지 실험

김도식

입력 : 2008.07.03 21:02|수정 : 2008.07.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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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유가 폭등으로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데요. 최근 미국에서는 석유를 대체할 미래의 에너지로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광활한 사막 위에 햇빛을 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패널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네바다주 사막 넬리스 공군 기지 내 56만 제곱미터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입니다.

생산 용량은 14메가와트.

넬리스 기지가 쓰는 전력의 25%가 이곳 북미 최대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나옵니다.

[리처드/넬리스 공군기지 공보 장교:  환경보호 차원에서 시작됐으며, 연간 1백만 달러 정도의 전기료가 절약됩니다.]

석유와 달리 공해도 없고 고갈되지도 않는 천혜의 자원입니다.

태양광 발전소 측은 환경 보호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다고 설명합니다.

초기 막대한 설비투자 비용이 들어가지만, 앞으로 6,7년 후면 이 자체로 수익을 낼 수 있고, 시간이 갈수록 수익은 더 늘어난다는 겁니다.

당장의 적자는 네바다 주 정부가 보전해주고 있습니다.

환경과 에너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계획은 더욱 의욕적입니다.

사막이 아닌 도시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겠다는 것인데, 앞으로 10년 동안 2조 3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계획에 따라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전력 회사인 에디슨사가 먼저 움직였습니다.

대형 건물 125동의 옥상을 빌려 총 25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시작했습니다.

넬리스 기지 발전소보다 18배 큰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샌디에이고 전기·가스사도 3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더/에디슨사 홍보팀장 : (크게 지으니까) 가격을 절반 정도로 낮출 수 있고, 다른 회사들도 가격 인하 혜택을 볼 걸로 생각합니다.]

미국의 태양광 발전은 오는 2015년쯤 경제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야심 찬 태양광 발전소 실험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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