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생장실험 등을 거친 '우주 식물'들이 내년 충남 태안에서 열리는 '2009 안면도 꽃박람회'에서 전시된다.
3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우주 과학기술과 우주 육종에 대한 국민적 이해 등을 높이기 위해 내년 4-5월 태안 안면도에서 열리는 꽃박람회에 참가해 '우주식물 전시회'를 갖기로 했다.
이 우주식물 전시회에는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생장 실험을 펼쳤던 난, 민들레, 무궁화, 코스모스, 유채, 벼, 콩 등 11종류의 꽃과 식물들이 선보인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3월5일 이들 식물의 종자를 러시아 화물우주선 '프로그레스(Progress)'에 실어 ISS에 보낸 뒤 4월18일까지 2개월 가량 우주 방사선과 미세 중력, 초진공, 우주 자기장 등에 노출시켜 식물체의 생장 변화 등을 관찰했다.
또 우주 노출과 실험을 마친 종자들은 4월19일 이소연 박사가 지구로 되가져와 현재 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에서 싹을 틔워 우주환경에 노출된 이후 생장 영향 및 돌연변이 효과 등을 규명하고 있다.
벼와 콩의 경우는 이미 시험 포장에 심어 육종되고 있어 올 가을이면 우주식물의 돌연변이 연구에 대한 첫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이 우주식물 전시회에서는 지난 2006년 중국의 육종전용 우주선 '스젠(實踐)-8호'에 실어보냈던 국내 종자 8종(200g)의 식물자원 가운데 특이한 변이체가 발견된 자생란 '석곡'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강시용 박사는 "우주 육종은 지구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새로운 품종을 개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안면도꽃박람회 사무국의 요청과 함께 우주육종과 우주식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꽃박람회에 별도의 부스를 만들어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연구원은 오는 2010년에 중국 육종전용 우주선에 추가로 국내 종자를 탑재해 우주에서 육종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며 일본 JAXA(일본 우주청)가 ISS에 쏘아올린 실험 모듈에서 종자실험을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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