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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환경미화원 파업…'쓰레기 대란' 시작

(TJB) 김세범

입력 : 2008.07.02 17:46|수정 : 2008.07.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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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지역 9개 시·군의 환경미화원들이 오늘(2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우려했던 쓰레기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김세범 기자입니다.



<기자>

파업 첫 날 부여의 주택가 골목엔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가 방치돼 있습니다.

아파트 집하장마다 쓰레기가 쌓여 있어 2~3일이 지나면 넘칠 지경입니다.

부패가 빠른 여름철이라 주민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파트 주민: 더럽죠. 애들있는데. 더구나 놀이터인데, 냄새나면. 거기다 여름이니까 식중독같은게 많으니까 애들도 있는데 그것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죠.]

오늘 부여를 포함해 충남의 9개 시·군 청소대행업체 환경미화원 380여 명이 파업출정식을 갖고 동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파업의 핵심쟁점은 행정안전부의 지침을 적용해 통상임금에서 제외됐던 식사비와 교통비 등 3년간 미지급 임금의 해소입니다.

미지급 임금의 75%를 요구하는 노조와 50% 지급을 주장하는 사측의 이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이형식.충남환경산업노조 부위원장: (미지급한) 법정 임금이 약 61억이 되는데 우리는 다 받겠다는게 아니고 75%를 받겠다는 건데 사용자들은 답이 없습니다.]

오늘 노조 측의 협상 요구를 사측이 거부하면서 파업은 장기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충청남도와 일선시군은 이에따라 비노조원과 공무원 등을 동원하고 쓰레기 수거일자를 조정하는 비상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4일 이상 파업이 지속되면 파행운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직 큰 불편은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곳곳에 쓰레기가 넘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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