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알몸 상태로 야산으로 도주해 22시간을 숨어있다 귀가했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일 경주경찰에 따르면 A(37)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4시20분께 경북 경주의 한 가정집에 들어가 주부인 B(44)씨를 성폭행하려다 옆방에서 소리를 듣고 온 B씨의 남편에게 붙잡혔다.
A씨는 남편에게 덜미를 잡히자 갖고 있던 흉기로 위협한 뒤 옷을 그대로 두고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다.
알몸 상태라 산에서 내려 올 수 없었던 A씨는 22여시간이 지난 뒤인 지난 1일 오전 2시께 집으로 귀가했다 범행 장소 주변에 있던 차량의 차적조회를 통해 인적사항을 파악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나체 상태라 산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숨어있다 다음날 새벽 인근에 있는 주택에서 옷을 훔쳐 입고 귀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하는 한편 여죄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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