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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모녀 납치·살인사건 범인은 누구일까

입력 : 2008.07.01 18:17


지난달 17일 인천 강화도의 K은행에서 현금 1억원을 인출한 직후 실종된 윤복희(47·여)씨와 딸 김선영(16)양이 실종 14일만인 1일 숨진 채 발견돼 누가, 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1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그동안 실종된 윤 씨 모녀가 누군가에 의해 납치됐거나 스스로 잠적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당초 윤 씨가 30년 가까이 무속신앙에 몸을 담고 있다가 지난 4월 남편을 교통사로로 잃고 갑자기 강화읍에 있는 한 특정 종교의 신자로 등록했다는 이웃 주민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윤 씨 실종이 종교와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해 왔다.

경찰은 윤 씨가 종교적으로 거액의 헌금을 내고 딸과 함께 어디론가 자진해서 잠적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특정 종교와의 관련성을 확인했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결국 이날 윤 씨 모녀가 피살된 채 발견됨에 따라 돈을 노린 범인이 윤 씨 모녀를 납치해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윤 씨는 남편이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받은 1억여 원의 보험금과 남편 생전에 인삼 재배를 해서 번 돈 4억원 등 5억원 가량을 자신의 계좌에 갖고 있었으며 이 중 1억원을 실종 당일 1만 원권 지폐로 인출했다.

경찰은 윤 씨가 K은행에서 돈을 찾을 때 윤 씨의 무쏘 차량 운전석과 차량 밖에 20~30대로 보이는 남자가 1명씩 있었다는 은행 직원들의 진술에 따라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윤 씨가 택시나 버스를 이용한 흔적이 없어 이들 남성이 2대의 차량을 이용해 윤 씨와 딸을 각각 따로 태워 움직였을 수도 있다고 보고 윤 씨의 친·인척을 통해 실종 전 행적과 연고지에 대한 수사를 함께 하고 있다.

현재로선 윤 씨가 남편의 교통사고 보험금을 탄 사실을 포함해 윤 씨가 거액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범인들이 윤 씨 모녀를 납치해 돈을 빼앗은 뒤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윤 씨가 남편의 교통사고 사망 후 보험금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윤 씨를 도와준 2명의 남자가 현금을 무쏘 차량에 실을때 함께 있었던 2명과 같은 남자인 것으로 보고 이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하는 한편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또 윤 씨 모녀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윤 씨 모녀의 시신 발견지인 창후리를 비롯해 강화도 전역에 대한 광범위한 탐문수사와 실종자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범인을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