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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평화의 촛불로…"강경진압, 굴하지 않아"

김용태

입력 : 2008.07.0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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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0일)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주도로 진행된 촛불집회 거리행진은 평화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대책회의는 관계자 연행과 압수수색 등 정부의 강경 대응에 반발하며 촛불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맞섰습니다.

김용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국미사를 마친 사제단 2백여 명은 어젯밤 9시쯤 주최 측 추산 10만 명, 경찰 추산 8천 명의 시위대와 함께 거리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사제단은 1시간에 걸쳐 청와대 방향대신 남대문과 을지로를 거쳐 시청 앞 광장으로 되돌아온 뒤 밤 10시쯤 해산을 선포했습니다.

사제단은 "비폭력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촛불을 꺼질 수 밖에 없다"며 평화적 시위를 강조했고, 강경진압을 내세웠던 경찰도 거리 행진을 허용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해 폭력 사태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사제단이 시국 현안을 내세워 전면에 나선 건 2005년 이후 처음입니다.

[김인국 신부/천주교정의구현 사제단 총무: 국민들의 간곡한 호소가 결과적으로 짓밟혔고요. 정부는 국민들의 뜻에 너무 멀리 떨어졌습니다.]

사제단이 매일 시국미사를 가질 계획인 가운데 모레는 기독교, 글피는 불교계 단체가 시국 종교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경찰은 어제 연행한 진보연대 민주인권국장 황순원 씨에 대해 도로점거와 청와대 진출 시도 등을 선동했는지 집중 추궁했지만, 황 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진보연대 사무실에서 압수한 컴퓨터 본체 26대 등에 대해서도 밤샘 분석작업을 벌였지만, 불법시위를 선동했다는 단서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폭력시위를 주도한 시위대 20여 명에 대해 현장 채증자료를 토대로 검거에 나섰습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측은 정부가 강경진압으로 촛불을 끄려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폭력 저항으로 계속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책회의는 오는 5일을 종교계와 정당, 사회단체가 동참하는 대규모 촛불문화제의 날로 정하는 등 촛불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