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휴대전화가 7월 1일로 성년을 맞는다.
지난 1988년 7월 1일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이 미국 AT&T사의 아날로그(AMPS: Advanced Mobile Phone Service) 방식 이동전화 서비스를 도입, 국내에서 처음 제공하기 시작한지 20주년이 된다.
1984년 '카폰'으로 불렸던 차량용 서비스로 시작한 이동전화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휴대용 이동전화서비스를 선보였고 1997년 PCS 3사의 참여를 계기로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현재 '1인 1휴대전화' 시대를 맞아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으로 자리잡았으며 이 과정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는 우리나라를 IT강국으로 견인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부의 상징'에서 '생활 필수품'으로 변모 = 휴대전화 초창기 가격은 400만원 정도. 당시 현대 포니엑셀 자동차 한 대가 500만원 정도여서 그 때 휴대전화기는 대단한 부와 신분의 상징이었다.
1988년 7월 수도권과 부산 지역에서 개시된 휴대전화 서비스의 기본료는 월 2만7천원, 통화료는 시내 및 시외 50Km까지 10초당 25원, 설치비는 65만원이었다.
한국 휴대전화 시장은 1990년 전국 단일요금제 적용, 1996년 신세기통신에 이어 1997년 PCS 3사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경쟁과 성장을 거듭하기 시작했다.
서비스 첫 해인 1988년 784대에 불과했던 휴대전화 가입자는 1992년 차량전화 보급대수를 초과한 18만 6천630대로 차량전화를 두 배 이상 앞서게 됐고, 올해 5월말 현재 4천473만8천명으로 인구대비 92.2%의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휴대전화가 `1인 1대'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서울-부산간 3분 통화를 기준으로 1988년 1천286원이었던 통화요금이 올해는 324원으로 4분의 1로 저렴해졌다. 가족 구성원이 각자 휴대전화를 이용하고 1인당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가계통신비 부담이 크게 증가했지만 요금 자체는 꾸준히 하락해왔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제 휴대전화는 음성통화는 기본이고 영상전화가 가능해 지면서 듣는 전화에서 보는 전화로 진화하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 커머스(M-Commerce)'와 같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쇼핑몰에서 쇼핑을 할 수 있고 모바일방송을 통해서는 방송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언제나 시청할 수 있게돼 이용자들은 자신의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 가능해졌다.
◇휴대전화 보급이 IT산업 견인 = 이 과정에서 한국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세계 첫 상용화에 이어 세계 최초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실시, 3G(세대) 이동통신 강국이라는 세계적 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와 서비스를 갖춘 IT강국으로 부상했다.
이동통신산업 발전은 시스템, 단말기, 콘텐츠 등 유관 산업에 전후방 효과를 나타내면서 IT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초기 미국 모토로라, 영국 테크노폰 등 외국산 단말기가 독점하던 국내 휴대전화 시장은 1991년 삼성, 금성, 현대 등 국내 제조업체의 사업 참여로 전환점을 마련한 뒤 1996년 세계 최초의 CDMA 기술 상용화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 세계 이동전화 시장의 27%를 한국 제조업체가 점유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휴대전화 강국으로 거듭났다.
이 기간 국내 정보통신 산업의 성장률은 연평균 18% 이상 기록했다. 산업규모도 2006년 248조원 규모에 달함으로써 경상 GDP내 비중이 29%에 달할 정도로 국내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
또한 휴대전화 수출 규모도 수출 첫해인 1996년 47만 달러에서 2007년 186억달러로 3만9천배 이상 늘어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의 수출 품목으로 성장했다.
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은 "성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의 휴대전화는 이제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이 되었고 현재 대한민국 GDP의 29%를 차지하는 IT산업은 휴대전화 보급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세계 각국의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한국에서 기술을 시험해보기 위해서 몰려오고 있다는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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