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다소 많은 인원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251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설문한 결과 55.8%가 '하반기에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채용계획이 없다'는 곳은 20.7%였고, 미정인 곳도 23.5%에 달했다.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들이 밝힌 채용규모는 모두 1만7천2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 늘어났다.
업종별 채용규모는 전기ㆍ전자가 3천78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2천505명), 석유ㆍ화학ㆍ가스(2천105명), 조선ㆍ중공업(1천975명), 정보통신(1천660명), 유통ㆍ무역(1천375명), 운송(995명), 식음료(973명) 등의 순이었다.
올해 하반기 채용이 늘어나는 업종 중에서 기계ㆍ철강이 220.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식음료(14.1%↑), 유통ㆍ무역(12.2%↑), 운송(9.9%↑), 정보통신(7.1%↑), 건설(4.1%↑), 조선ㆍ중공업(3.7%↑) 등도 지난해보다 채용이 늘어난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10.6%↓)와 금융(7.2%↓) 등의 업종은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줄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시기는 9월(37.9%)과 10월(17.9%)이 주류를 이뤘다. 채용시기를 확정짓지 못했거나 수시채용을 하겠다는 기업도 34.2%에 달했다.
기업별로 삼성은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 4천명을 뽑을 계획이다. 채용시기는 9~10월로 잡고 있다.
SK그룹은 계열사별로 인력수요가 정해지지 않아 하반기 채용규모를 확정짓지 못했지만 지난해보다 5~10% 정도 늘어난 800~900명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도 지난해 하반기인 700명보다 10~20% 늘어난 수준으로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9월에 850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어난 수치다. 동부그룹도 9월에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어난 65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던 포스코는 9~10월 중 신입사원 1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10~11월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공기업 구조조정과 물가상승, 고유가 파동 등으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채용시장이 다소 위축할 것으로 우려됐지만 삼성, SK, 롯데, 한화 등 주요 그룹사들이 작년보다 채용을 늘리면서 하반기 주요 대기업 채용규모는 예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