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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나무 무성했던 숲이 민둥산이 된 까닭은?

이용식

입력 : 2008.06.28 20:32|수정 : 2008.06.2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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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충남 공주시가 성곽의 경관을 확보한다며 무성한 숲을 민둥산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나무도 나무지만, 장마철 산사태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사적 12호로 지정된 충남 공주의 공산성입니다.

성곽 아래 무성했던 숲이 벌거숭이로 변했습니다.

베어낸 나무는 지름이 최고 50cm에 이르는 고목들로 수십 년 된 것들입니다.

벌채를 하지 않은 이 곳 숲 속에는 갓 베어낸 굵은 나무들이 이처럼 수북하게 방치돼 있습니다.

충남 공주시가 지난달 초 외부에서 산성을 볼 수 없다며 전망대 구간 190m 숲을 폭 30여m 규모로 벌채했습니다.

[공주 시민 : 가끔 나무도 남겨놓고 했으면 괜찮은데 누가 보기에도 너무하다고 생각들지 않아요, 이거?]

공주시는 벌채를 한 곳에 키작은 나무를 심을 계획이지만 장마철 산사태가 걱정입니다. 

[공주 시민 : 나무가 있으면 비가 바로 안 떨어지지만 나무가 없으면 (비가) 바로 떨어지지 않습니까?]

공주시는 성곽정비사업을 하면서 금서루에서 남문지 270m 구간은 지난해 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았지만 문제가 된 전망대 구간의 벌채는 불법입니다.

[공주시 담당 직원 : 허가없이 한 부분, 그 다음에 과도하게 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전적으로 책임을 다 질 겁니다.]

경관을 좋게 하겠다며 추진한 성곽정비 사업이 되레 수해를 부르지 않을까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