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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박스의 변신'…8천만 원짜리 뮤직박스 책상

입력 : 2008.06.27 17:38

스위스 뮤직박스 박물관, 오케스트라 뮤직박스·테디베어 뮤직박스 등 희귀 뮤직박스들 수 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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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스위스 명품으로 단연 '시계'를 꼽는다. 손재주가 좋은 스위스인들이 시계 다음으로 잘 만드는 것을 꼽으라면 바로 '뮤직박스'다.

스위스에서 4대째 뮤직박스 장인으로 가업을 이어온 아를렛 루스티첼리(59)씨는 현재 뮤직 박스 박물관을 운영 중이다. SBS<줌인!세계로떠나자> 27일 방송에서 소개된 이 박물관에는 희귀한 뮤직 박스들이 전시돼 있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뮤직박스 책상'이다.

뮤직박스 책상은 음악을 듣는 기능 외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책상 뚜껑 안에는 18금으로 된 만년필과 잉크병 등이 있고, 그 아래 90도로 열리는 뚜껑이 있어 책상 역할을 한다. 이 뮤직박스의 가격은 한화 약 8천만 원을 호가하는 매우 희귀한 전시물이다.

박물관 운영자인 아를렛 씨가 가장 아끼는 뮤직박스는 가장 복잡하게 만들어진 악기다. 보기에는 단순하지만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합주하는 소리를 낸다. 구조가 복잡할 뿐 아니라, 사용된 악기들이 '명품'이기 때문에 손이 훨씬 더 많이 간다. 아를렛 씨는 이에 대해 "뮤직박스는 마치 아이들 같다"며 "자주 아픈 아이에게 보다 많은 사랑과 보살핌을 주는 것처럼 이 악기에 애착이 간다"고 전했다.

뮤직박스 박물관을 찾는 손님 대부분은 노인들이다. 뮤직박스가 노인들의 어릴적 향수를 일으키기 때문.

          

뮤직박스 장인인 아를렛 씨는 벌써 수십년 째 뮤직박스를 수리를 하고 있다. 증조부때부터 단골로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뮤직박스는 스위스인들에게 대대로 유산이자 유물로서 가치가 살아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박물관에는 동전을 넣으면 비누방울을 불면서 소리를 내는 테디베어 뮤직박스, 야바위꾼을 연상케 하는 마법사 뮤직박스, 피에로 뮤직박스, 오케스트라 뮤직 박스, 재즈 뮤직 박스 등 특별한 뮤직박스들이 전시돼있다.

아를렛 씨는 마지막으로 "뮤직박스 소리와 만들어지는 재료들, 그리고 뮤직박스가 사람들에게 주는 즐거움을 좋아한다"며 "뮤직박스를 듣고 있으면 마치 꿈만 같다. 그래서 뮤직박스를 좋아한다"고 뮤직박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