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베츠 마을 '유빙 결혼식'…매년 전국에서 커플들 치열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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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몬베츠에서는 매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한,두쌍의 커플들이 '썰렁한' 결혼식을 올린다.
SBS<줌인!세계로떠나자> 26일 방송에서 소개된 일본 홋카이도 동쪽 해안에 위치한 몬베츠 마을의 '유빙 결혼식'은 세상에서 가장 썰렁하면서도 특별한 결혼식이다.
결혼식은 매년 개최되는 몬베츠의 겨울 축제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다. 경쟁이 워낙 치열해 결혼식이 열릴 때마다 일본 국내 신문, 방송, 잡지 등 다양한 매체에서 주인공을 알리기 위해 열띤 취재 경쟁을 한다. 몬베츠 축제 실행 위원장 마사요시 씨는 "축제를 돕는 '유빙 얼음 공화국'이라는 자원 봉사팀이 매우 추운 이 북쪽 얼음나라에서 얼음 결혼식을 해보자는 의견을 내서 (많은 커플들이)전국적으로 응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른바 '유빙 결혼식'의 특징은 우선 유빙이 가득한 해안에서 결혼식 당사자들과 하객이 짜릿한 추위를 맛본다는 사실이다. 얼음으로 만들어진 단상에서 결혼식을 진행하는데 신부는 밍크 코트를 입고 입장한다.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는 '유빙 케이크' 커팅식이다. 이 때 신랑, 신부는 톱을 들고, 관계자들이 직접 바다에서 건져온 유빙을 함께 자른다.
또, 하객들이 크게 격식을 차리지 않고, 축제와 게임을 즐기며 결혼식에 참여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 하객들은 건물 밖에 설치된 게임 기구를 가지고 '즐기면서' 결혼식을 기다린다.
결혼식이 끝나면 축제 진행 스태프들과 가족단위, 친구단위로 사진을 찍은 뒤 하객들과 함께 신혼여행을 떠난다. 특이한 사항은 신혼여행이 단 1시간이라는 것. 이는 피로연과 신혼여행이 함께 진행되기 때문이다. 저녁 무렵 쇄빙선을 타고 유빙을 가르며 본베츠 앞바다를 돌면서 양가의 친목을 도모한다.
유빙 결혼식은 18년 전 몬베츠 축제에 참여했던 자원봉사팀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축제 주최측은 매년 전국에서 지원하는 커플 중 한 두 커플을 선정한다. 지금까지 맺어진 커플은 20쌍 정도이며 최근에는 인터넷 지원도 가능해져 외국인 지원자가 있을 정도라고, 축제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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