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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춘천 공지천에는 수만 마리의 물고기 떼가 몰려들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내린 비가 오염물질을 씻어내면서 수질이 깨끗해졌기 때문인데, 하천 일대가 때아닌 낚시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로 여러 마리가 하천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머리를 박고 물고기 사냥에 정신이 없습니다.
먹이감이 너무 커 입안에 넣기도 쉽지 않습니다.
줄잡아 수백 마리의 물고기 떼가 열을 지어 하천 곳곳을 휘젓고 다닙니다.
입쪽에 수염이 선명한 모래무지.
어른 팔뚝만한 크기의 누치.
피라미와 잉어과인 끄리까지.
물반 고기반입니다.
사냥감을 기다리는 건 백로 뿐만이 아닙니다.
물고기떼가 몰리면서 공지천 일대는 때 아닌 낚시객들로 하루종일 북적이고 있습니다.
견지와 낚시대, 여기에 파라솔까지 등장했습니다.
[안칠성/춘천시 후평동 : 산책하는 사람들, 아침에. 아침에 운동하는 사람들이나 그런 사람들이 여기 많이 하죠 뭐. 고기 많다고.]
피라미와 모래무지 떼의 산란은 대개 6월초에 끝나지만 그동안 유량이 부족하고 오염이 심한 공지천에서는 산란처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내린 비로 수질이 깨끗해지자 뒤늦은 산란 행렬이 한꺼번에 몰린 겁니다.
[최재석/강원대 민물고기연구센터장 : 수질이 깨끗하게 정화가 되고 또 하천 바닥도 상당히 오염물질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다 씻겨내려간 다음에 피라미라든가, 아니면 끄리라든가 이런 어종들이 올라와서 산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염이 없다면 하천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가를 공지천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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