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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내장비만이 역류성식도염의 주범"

입력 : 2008.06.26 16:07


뱃살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같은 각종 생활습관병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식도까지 심각하게 손상 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김동희.정수진 교수팀은 건강검진을 받으러 온 7천78명을 대상으로 내시경 검사와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분석한 결과 내장지방이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역류성 식도염은 가슴이 화끈 거리는 증상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등의 위식도 역류증상을 동반하면서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에 염증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은 비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왔지만 복부 내장비만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대규모 연구 결과가 없었다.

이번 분석결과를 담은 논문은 영국에서 발행되는 저명 의학저널(GUT)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의료진은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사람에 비해 역류성 식도염 유병률이 1.42배 가량 증가했고 그 중에서도 복부 비만(1.47배)과 중성지방의 상승(1.2배)이 역류성 식도염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대사증후군은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의 혈중수치가 낮으면서 혈압, 혈당, 혈중 중성지방은 높고 복부비만인 경우를 말한다. 보통 이 중 3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으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의 정도가 심할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았다. 특히 복부비만 중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는 내장 지방의 정도를 4등분 했을 때 내장지방이 거의 없는 정상그룹에 비해 내장지방이 가장 많은 그룹은 역류성 식도염 유병률이 1.6배나 높았다.

김동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반대로 해석하면 복부비만을 관리함으로써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면서 "만약 체중조절을 해야 한다면 단순히 금식을 하는 다이어트보다 유산소운동을 동반한 적절한 식이 조절이 역류성 식도염 예방에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