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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편견 심한 '간질', 병명 새롭게 바꾼다

이상엽

입력 : 2008.06.26 13:48


대한간질학회와 한국간질협회는 26일 심한 사회적 차별대우를 받는 간질 환자들을 돕기 위해 '간질'이라는 질환 명칭을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간질은 뇌에서 비정상적으로 발생한 전기파가 뇌조직을 타고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경련성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이며, 국내 환자는 4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학회와 협회 측은 이들 중 80%가 예전과 달리 약물치료만으로 정상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지만, 환자의 상당수가 취업과 결혼 시 불이익을 받고 있으며 보험회사들은 간질환자의 보험가입을 아예 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 이상암 교수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간질환자의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의 5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회와 협회는 개명 위원회를 구성해 새 병명을 결정짓는 한편, 법률 제도상 문제점도 함께 파악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병명으로는 환우회 이름을 딴 '장미병', 카이사르와 나폴레옹에서 따온 '황제증', 간질 발병 메커니즘을 밝힌 영국 의사 잭슨의 이름을 딴 '잭슨병', 뇌에 전기가 온다는 뜻인 '뇌전증'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