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외사수사대는 26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대포통장에 입금된 돈을 중간에서 가로 챈 혐의(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고모(35) 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고 씨 등에게 돈을 받고 대포통장을 판매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정모(23.여) 씨를 구속하고 태국으로 달아난 보이스피싱 사기단 총책 나모(45) 씨를 인터폴을 통해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 등은 나 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사기단을 결성해 2007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6억 원 상당의 전화금융사기 행각을 벌이던 중 12차례에 걸쳐 대포통장으로 입금된 돈을 중간에서 빼내는 수법으로 모두 1억2천만 원 상당을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고 씨 등은 구입한 대포통장을 사기단의 현금인출책에게 건네기 직전에 SMS문자서비스와 텔레뱅킹을 신청하고 보안카드까지 만든 후 인출책에게는 통장과 현금카드만 건네는 수법으로 통장 입금사실을 미리 알 수 있도록 한 뒤 텔레뱅킹으로 돈을 빼돌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점조직으로 구성된데다 총책이 해외로 도피해 있는 틈을 이용해 조직원끼리도 서로 편취한 돈을 가로채는 등 제2, 제3의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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