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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노려 어머니 살해한 패륜범죄에 '충격'

입력 : 2008.06.26 00:14


경기도 안양에서 억대 보험금을 노린 20대 아들이 친구와 공모해 어머니를 살해한 '패륜 범죄'가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피해자의 가슴과 얼굴 등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수십차례나 찔러 살해하는 등 범행수법도 잔혹해 조사과정에서 경찰 관계자들을 경악케 했다.

'패륜아' 김모(21·대학 1년)씨는 6살때 부모의 이혼으로 누나(24)와 함께 아버지 손에 맡겨졌다.

하지만 용접일을 하며 근근이 생활하던 아버지가 얼마 지나지 않아 누나만 키우기로 하고 자신은 안양의 한 보육원에 맡겨졌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던 김씨는 중학교 2학년 때 보육원을 찾아온 어머니 강모(42·당시 강원도 거주)와 다시 만나 연락해왔다.

김씨는 꿈에 그리던 어머니를 다시 만났지만 어머니 형편도 넉넉치 않아 보육원을 나오지 못했다.

어머니 품을 그리던 김씨는 고등학교 2학년때 자퇴를 하고 강원도로 가 어머니와 4개월간 생활했다.

이어 김씨는 어머니와 함께 안양으로 돌아와 복학했고 범행한 안양 관양동 어머니 집에서 지난 3월까지 살아왔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가 모두 13개의 생명보험사에 총액 3억2천여만원의 보험에 가입했고 수령자가 자신과 누나로 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보육원 동기 조모(22)씨와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친구 조씨도 보육원을 나와 김씨의 어머니 집에서 김씨와 3~4개월간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그러나 범행 직전에는 안양6동 원룸(10여평)에서 친구 조씨와 함께 생활하며 학교를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강씨를 직접 찔러 살해한 조씨의 범행이 잔혹했던 한 요인으로 김씨의 어머니와 함께 살던 당시 말못할 설움을 받았다는 조씨의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범행은 강씨의 집 출입문 손잡이에서 나온 혈흔과 범행당시 조씨가 오른손가락에 감고 있다 상처를 입어 피 묻은 일회용밴드가 아들의 집 휴지통에서 버려진 채 발견돼 결정적 단서가 됐다.

감식 결과 출입문 손잡이에서 나온 혈흔과 강씨의 아들 집에서 나온 일회용밴드에 묻은 혈흔이 조씨의 것으로 확인돼 김씨와 조씨의 범행은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숨진 강씨가 억대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점, 보험수익자가 아들과 딸로 한정된 점 등으로 미뤄 강씨의 아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주변 인물에 대해 수사를 펴왔다.

경찰은 수사착수 직후 조씨가 행적을 감추자 지난 24일 연고지인 전북 군산에서 조씨를 검거했다. 이어 조씨가 김씨와의 공모사실을 자백, 25일 안양6동 집으로 귀가하던 김씨를 검거했다.

수사를 벌인 경찰 관계자는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어머니를 살해한 것도 놀랍지만 범행수법도 잔혹해 또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안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