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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 하지만 50여 년이 흐르면서 어린 세대들에게는 잊혀져만 가는데요, 어린 아이들이 전쟁의 아픔을 몸소 체험해 보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장석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내리쬐는 6월의 햇볕을 받으며 아이들이 줄줄이 길을 나섰습니다.
배낭을 메고 떠난 4km 피난길 체험.
이마에는 어느새 구슬땀이 맺혔지만, 전쟁 통에 총알세례를 피해 고향을 등졌을 윗세대들을 생각하며 진지하게 임합니다.
[이하늘/대전 송강초등학교 6학년 : 오늘 너무너무 힘들고,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이렇게 더 힘든 길을 계속 걸으셨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가슴이 아파요.]
끼니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했을 피난민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 점심은 찐 감자 하나로 대신합니다.
땡볕 아래 앉아 퍽퍽한 감자를 삼키려니 목은 메여오지만 맛은 꿀맛입니다.
[윤형민/대전 송강초등학교 4학년 : 진짜 고통을 느껴보고 또 우리가 행복하게 산다는 걸 알았어요.]
잊혀져가는 민족의 역사가 안타까워 참전용사들도 아이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긴박했던 전쟁당시의 경험도 전해주고, 주먹밥도 나눠주며 아직 끝나지 않은 한민족의 아픔을 기억해 주길 바랍니다.
[한영수 지회장/6.25참전 유공자회 : 우리 어린이들이 그 때 실정을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그런 걸 좀 알려주고 어린이들도 씩씩하게 자라서 우리 어른들과 같이 나라를 지키는 이런 훌륭한 사람이 되라..]
6.25를 맞아 가진 어린이들의 전쟁체험, 잊혀져 가는 조국의 아픔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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