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의 관보게재를 앞두고 25일 오후 시민단체와 네티즌이 청와대 부근에 모여들어 고시 강행 철회를 요구하는 기습 집회를 열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5일 오후 2시께 청와대 인근 서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시 강행은 국민을 향한 전쟁선포"라며 "정부는 먼저 고시를 철회하고 추가협상 과정을 솔직히 공개한 뒤 국민적 토론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이러한 국민적 힘에 근거해 전면 재협상을 당당히 선언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국민대책회의는 특히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의 성격과 합의 내용에 대한 우리 정부와 미국 무역대표부의 발표 내용이 다르다는 점을 들어 "이른바 추가협상 결과 자체가 이명박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규정했다.
기자회견 참석자 20여 명은 회견을 마치고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다가 경찰의 차벽이 가로막히자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는 피켓을 들고 차로를 따라 경복궁역 방면으로 행진했다.
오후 3시부터 인터넷 지침에 따라 모여든 네티즌들의 합류로 100여 명으로 불어난 시위대는 청와대 방면 자하문로 왕복 6차로 중 5개 차로를 점거하고 "거짓 협상 중단하라.고시 강행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청와대 방면 주요 진입로를 봉쇄하고 있던 경찰은 3시40분께부터 해산 작전에 들어가 시위대를 인도 위로 밀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위자 10여 명을 연행했다가 초등학생으로 확인된 1명을 풀어줬으며 시위대는 연행자를 실은 전경버스를 둘러싸고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날 기자회견이 기습 집회로 바뀐데 대해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는 "정부가 내일 고시를 한다는데 더 이상 방법이 없지 않나. 오늘 시민들이 많이 모이면 밤샘 시위 도 각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국민대책회의는 보수단체들이 서울광장을 선점함에 따라 오후 7시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고시강행 저지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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