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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중 사라진 보물, 알고보니 잠수부가 '슬쩍'

조성현

입력 : 2008.06.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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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해 충남 태안 바다 밑에서 청자가 가득 실린 고려시대 운반선이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당시 발굴 작업에 참여했던 잠수부가 청자를 무더기로 빼돌렸다가 적발됐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충남 태안 근해에서 대대적인 고려청자 발굴 작업이 펼쳐졌습니다.

청자가 주로 발굴된 곳은 해저 15~30m, 이 때문에 잠수부들이 대거 동원됐습니다.

당시 잠수부로 참가했던 41살 최모 씨는 다른 잠수부 몰래 보물급 유물 21점을 난파선 부근에 파묻었다가, 넉 달 뒤 발굴 작업이 마무리되자 이 가운데 19점을 빼내 팔려다 적발됐습니다.

[최모 씨/피의자 : 인양 과정에서, 그 옆에서 보트 타고 다이버들이 광어 잡는 것을 봤기 때문에 (빼돌릴 때) 의심할 거라곤 생각 안 했습니다.]

문화재 발굴 경험이 풍부한 최 씨는 이처럼 온전한 모양새를 갖췄거나 문화적 가치가 큰 유물만 골라 따로 숨겼습니다.

도난된 유물 가운데엔 국보 60호 사자 향로와 비슷한 모양으로 화제가 된 향로도 포함됐습니다.

[최 건/경기문화재단 조선관요박물관장 : 표면의 광택이 아주 좋고 균열이 덜 갔거든요. 오염물질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었어요. 그래서 상태는 아주 좋았고.]

경찰은 이와 유사한 유물 빼돌리기 범죄가 더 있었는 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도 당시 감독책임자를 문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