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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북핵 문제에 있어서 이번주가 매우 바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26일, 그러니까 모레쯤 북한이 핵신고서를 중국에 제출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게 되면 미국도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의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다음날인 27일, 금요일에는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 폭파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장면의 중계를 위해 CNN 등 언론사들이 북한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6자회담도 곧바로 열릴 것 같고 6자 외교장관 회담도 빠른 시간 내에 여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숙/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 : 6자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서는 2단계 마무리와 3단계 진입을 위한 좋은 동력으로 작용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주에 이렇게 여러가지 조치들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것을 보면 '북핵 문제가 급진전되고 있다' 이런 느낌을 가질 수가 있는데요.
사실 이번주에 진행될 조치들은 원래는 지난해말까지 이뤄져야 했던 조치들이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덧붙여진 조치가 있다면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것인데요.
냉각탑을 폭파하는 조치는 사실은 '일종의 쇼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영변 핵시설이 이미 다 폐쇄가 돼 있고 냉각탑도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실 냉각탑은 그냥 조용히 부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일부터 돈 들여서 다이너마이트를 장치를 하고 또 이걸 폭파를 시키고, 외국의 방송사까지 불러서 중계를 시키는 것은 '시각적으로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라는 북한과 미국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라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결국 그동안 시간이 지체되면서 '북핵문제 잘 안되는 것 아니냐' 라는 의심들이 많이 생겼는데, 이런 의심들을 '이번 폭파 쇼를 통해서 불식시키겠다라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이렇게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런 조치들이 진행된다고 해서 북핵문제가 앞으로 탄탄대로를 달리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북한이 핵신고서를 제출한다고 해도 과연 신고 내용을 믿을 수 있는 지 아닌지를 검증절차가 기다리고 있고요.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단계인 핵폐기 협상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또 미국이 이제 대선국면으로 접어들게 되는데요.
현실적으로 부시 정부의 남은 임기동안 핵문제에서 대단한 진전이 있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내년에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야 북핵문제가 다시 진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새 대통령이 각료를 인선하고 인사청문회 거쳐서 각료가 업무를 파악하려면 또 몇 개월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결국 내년 중반은 되어야 미국이 북핵문제에 다시 집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번주와 다음달 정도까지 북핵 문제가 좀 진전이 되고 나면 '상당기간 방학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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