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의 임기동안 144개의 공립학교, 학생 수 5만 여명, 교직원 12,000명, 연간예산 10억 달러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자리인 워싱턴DC 교육감. 수차례의 청문회 끝에 시의회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교육감에 오른 그녀는 임명 직후, “워싱턴DC 교육시스템의 관료주의를 개혁하고, 교육정책의 초점을 학생들에게 최우선으로 두겠다” 라며 ‘혁명적 변화’를 예고했다.
그 약속은 곧 행동으로 옮겨졌다.
리 교육감은 학생 수가 줄어들고 성적이 부진한 관내 23개 공립학교를 폐쇄하고, 27개 학교의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뿐만 아니다. 학교 운영에 문제가 많은 교장의 30%를 교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100여명에 이르는 본청 직원을 해고했다. 이 같은 파격적인 개혁에 연일 시위대가 교육청 앞에 몰려왔고 물건을 집어 던지기 까지 할 정도로 반발이 거셌지만 미셸은 꺾이지 않았다.
교사의 연봉을 능력에 따라 최대 두 배까지 차별화하기 위한 협상을 교사노조와 벌이고 있는 미셸은 “교육의 성패는 교사의 질에 달렸다. 모든 아이들은 훌륭한 학교에서 좋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는 사회정의의 문제이다”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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