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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대장암의 출발점…대장용종 환자 '급증'

안영인

입력 : 2008.06.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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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원의 대장 내시경실입니다.

60대 남성이 커다란 대장 용종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2번째입니다.

[최규식(64) : 용종이 또 나올 거라고는 아예 생각을 못했지요. 못했었고 나오더라도 뭐 아주 작은 게 나올런지 그렇게 생각을 했었죠.]

대장 용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한 병원이 지난 4년동안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 6만 2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5.3%에서 용종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용종이 나온 사람 가운데 용종이 2개 이상 발견된 다발성 용종이 절반에 가까운 48%를 차지했습니다.

용종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육류 섭취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운동 부족도 문제입니다.

물론 용종 자체는 큰 병이 아닙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대장암의 90% 이상은 용종에서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육의곤 박사/대장항문외과 전문의 : 정상 점막에서 변성이 일어나면서 용종이 생기고, 용종이 커지면서 용종 자체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것이 고분화성 용종이 되고 그 고분화성에서 암으로 서서히 변해가는 것이죠.]

실제로 용종이 발견된 사람 20명 가운데 1명꼴인 5.2%가 대장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올해 60살인 이 남성도 용종에서 암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대장암 수술환자 : 집 사람도 먹여 살려야 되고 돈을 벌어야 되는데 갑자기 죽을 병 걸렸다 싶으니까 겁나죠, 겁나.]

대장용종이 암으로 진행되기까지는 보통 10년~15년이 걸립니다.

따라서 용종을 일찍 제거하기만 하면 대장암은 대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오승택/강남성모병원 외과 교수 : 용종이 암으로 발생하기 이전 단계에서 잘라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대장 내시경을 사용해서 용종을 절제해 주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입니다.]

대장 용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장운동력을 높여주고 육류나 당분 섭취를 줄이는 대신 야채를 충분히 먹어야 합니다.

또 건강한 사람은 50대부터, 가족 가운데 대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40대부터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설사나 변비가 잦고 변에 피가 섞여 나올때는 대장암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반드시 내시경 검사를 받아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