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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전당대회 출마자, 등원론에 '무게'

입력 : 2008.06.22 14:43


통합민주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22일 충남 아산시 온양 그랜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 등원 문제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이들은 정부의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를 한목소리로 비판하면서 한나라당에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 수용을 촉구했지만 전반적인 기류는 등원 쪽에 무게가 실렸다.

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대철 후보는 "추가협상 내용은 수용하기 힘들지만 그러기에 더더욱 국회를 열어 이 문제를 조곤조곤 따지고 발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등원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효율적 투쟁을 위해 원내외 투쟁을 병행해야 하며 당 지도부는 국민과 당원, 국회의원을 상대로 등원의 당위성을 적극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후보는 "가축법을 개정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개정안 처리에 동의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의지가 확인되면 즉시 등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 쇠고기 재협상 없이는 등원할 수 없다는 그의 기존 입장에서 다소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후보는 "실망스러운 추가 협상 결과가 나왔다"며 장관 고시 무기 연기 및 재협상을 촉구한 뒤 "여야 원내대표는 당장 만나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하며 한나라당도 더 이상 대통령 눈치 보지 말고 가축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등원 반대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카드가 다 나왔고 장외로 나온 지 오래된 만큼 의원총회에서 평가.점검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후보 사이에서도 "횃불만 있고 정당은 없는 상황이 됐는 데 등원 거부가 능사가 아니다. 장내외 투쟁 병행으로 양동작전을 펴야 한다"(박주선), "지금이라도 투쟁 전략의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이상수)는 등 등원 주장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김민석 후보도 "투쟁의 전술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대신 가축법 개정 노력과 등원 초기 관철해야 할 법개정 사안들에 대한 포괄적 제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문병호 후보는 "가축법 개정 없이는 결코 등원해선 안된다"며 "성과 없이 어물쩍 등원하는 것은 야당의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경론을 폈다.

송영길 후보는 "일단 한나라당이 가축법 개정안을 수용해야 등원한다는 게 일관된 당론으로, 의견 분산은 협상력을 저하할 수 있다"며 "전략적 판단은 최종적으로 원내 지도부가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