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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백화점·할인마트에서도 가입하게 될까?

입력 : 2008.06.21 09:06


일부 보험사들이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매장에서 보험 상품을 팔겠다고 나섰다.

소비자 입장에선 쇼핑을 하다가 보험도 가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먼저 이런 시도에 나섰던 동양생명은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고심에 빠졌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생명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신세계 이마트와 제휴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66개 이마트 매장에 보험 상담 창구를 개설해 운영했다.

상담 창구에는 보험 설계사가 상주하며 재무설계 상담과 보험 계약 등을 해줬다.

그전까지는 일부 대형 할인마트가 매장에 자동차보험 안내 팸플릿 등을 배치해 전화 가입을 유도하는 수준이었다.

동양생명은 당초 반응이 좋을 경우 이를 연장할 계획이었으나 6일로 영업을 마친 뒤 아직 재개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솔직히 실적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며 "월납 초회 보험료로 보면 투입 비용을 다 회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이런 부진의 원인에 대해 첫 시도인 만큼 고객들의 성향이나 상담 기술, 편의성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자체 진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나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됐다"면서도 "계속 진행할지는 아직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계열사로 거듭난 롯데손해보험도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한 보험 판매를 준비중이다.

롯데손보는 특히 롯데카드.롯데캐피탈 등 금융 계열사와 연계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단순히 보험 상품만 파는 게 아니라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백화점이나 마트에 설치한다는 그림 아래 모델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이 모델이 완성되는 대로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측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화와 TV 홈쇼핑, 은행 창구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돼온 보험 판매 채널을 이제 유통업체로까지 넓히려는 시도"라며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소비자들에겐 금융 서비스 기회가 확대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