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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경비로 '칭찬' 광주경찰, 잇단 구설수로 '추락'

입력 : 2008.06.19 15:46


"칭찬을 너무 받았나?" 교통통제 중심의 촛불집회 경비로 네티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광주 경찰이 잇단 구설수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19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동료 여직원을 성희롱 한 동부경찰서 소속 A경위에 대해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A경위는 서부경찰서 소속이던 지난해 말부터 10살 이상 연하의 미혼 여직원에게 지속적으로 '구애'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퇴근 무렵 이 여직원의 집 근처에서 귀가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스토킹에 가까운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다 못한 여직원은 서장에게 면담을 요청, 이 사실을 알렸으며 A경위는 지난달 말 동부경찰서로 전보됐다.

경찰 관계자는 "여직원이 문자메시지 전송 등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는 데도 지속적으로 반복한 행동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중징계했다"고 말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수억원대 취업사기 사건에 연루된 김모(35)경장을 최근 직위해제했다.
김 경장은 "대기업에 취업시켜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사기범과 함께 자주 범행장소에 나타나 범행 공모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김 경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또 사행성 오락실 단속 중 압수금 일부를 업주에게 반환(직무유기)한 혐의로 기소돼 최근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김모(38) 경사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조만간 소집할 예정이다.

김 경사는 검찰에 의해 구속 기소된 지난해 말 직위해제됐다.

이 같은 구설은 광주 경찰이 최근 촛불집회에 대한 침착한 대응으로 이미지를 끌어올린 뒤에 잇따라 터져 더욱 아쉬움을 주고 있다.

광주 경찰은 전·의경이 교통을 통제하며 촛불집회장을 에워싸고 시민들을 보호하는 듯한 모습의 사진이 인터넷에 돌면서 과잉대응 논란을 샀던 서울 경찰과 대비돼 포털 사이트와 지방경찰청 홈페이지 등에서 네티즌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