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차가 필요하실때 연락주시면 끝까지 책임배차를 해드리겠습니다. 영업비밀은 목숨 걸고 지켜드리겠습니다. ○○물류 대표 ○○○ 배상"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부산항의 화물운송이 마비된 가운데 화주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한 몫을 챙기려는 이른바 '화물 떴다방'들이 등장했다.
19일 오전 부산항의 한 부두운영사 사무실로 '대한민국 화물차 콜센터'라는 곳에서 발송한 팩스가 들어왔다.
팩스에는 1t부터 25t까지 화물차를 확보하고 있으며 급한 화물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배차가 가능하다는 내용과 연락처가 적혀 있었다.
특히 '영업 비밀은 목숨걸고 지키며 필요한 시간에 신속하고 정확한 배차를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팩스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40피트 컨테이너를 부산에서 서울까지 운송할 때 운송요금을 묻자 "평상시보다 30% 할증요금을 받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운영사 관계자는 "화물연대에서 확인전화를 할 것을 우려해 조심스럽게 답했을 것"이라며 "이런 떴다방들은 화물 종류나 중량 등 구체적인 사항을 이야기하면 30% 할증이 아니라 200만원 이상 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을 틈 타 한 몫 챙기려는 속셈도 얄밉지만 이런 업체에 운송을 맡겼다 사고라도 나면 보험처리도 안된다"며 화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화물연대부산지부 역시 현재 '화물 떴다방' 십여 곳이 몰래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화물연대부산지부 관계자는 "십여 곳 정도가 `떴다방'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물량이 적고 인력도 모자라 딱히 손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장맛비를 맞아가며 고생하는 화물기사는 물론 화주와 운송사들도 밤잠을 자지 못하고 고생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이용해 한 몫 챙기려는 악질들"이라며 "이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화가 치솟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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