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아동범죄 때문에…'아동복' 구매 패턴도 변했다?

입력 : 2008.06.19 15:05

치마보다 바지, 눈에 띄는 색상 선호


최근 유괴납치나 성폭행 등 어린이 상대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아동복 구매 패턴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예쁜 옷만 찾던 기존의 구매 행태와는 달리 노출을 삼가고 눈에 잘 띄는 밝은 색상의 옷, 치마보다는 바지를 많이 찾고 있다는 것이다.

19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유아복 매장인 샤리템플에서는 올 여름 노란색, 엷은 하늘색 등 밝은 색 계열의 의류 판매율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품목별로 20~30%가량 늘었으며 빈폴의 형광빛 의류, 휠라의 라이트슈즈처럼 활동에 편한 운동화도 많이 팔리고 있다.

또 R.ROBOT(로봇)을 비롯한 아동복 매장에서는 여자 어린이용 바지 매출이 지난 해보다 10%이상 늘었고 치마와 그 속에 반바지를 함께 입도록 출시된 휠라의 치마바지 세트의 경우 이달 매출만 지난 해보다 30% 이상 증가, 현재 주문 판매 중이다.

또 초등학교 고학년생들이 입는 브랜드인 주니어시티에서는 민소매 티셔츠 안에 반소매 옷을 먼저 입거나 짧은 반바지나 스커트 안에 레깅스를 받쳐입는 스타일, 몸에 헐렁한 바지 등이 주로 팔리고 있다.

이밖에도 유아복 전문매장인 쇼콜라에서는 미아방지용 팔찌와 목걸이가 재작년에 출시된 이래 최근 들어 매월 20%이상 매출이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호신용 호루라기의 경우 일반 문방구에서도 많이 팔리는 품목으로 이미 자리잡았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이문호 아동·유아 파트매니저는 "고객들이 치마를 들었다가 내려놓고 다시 바지를 집어 드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고 치마를 살 때는 속바지를 함께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아동복코너 한 판매사원은 "요즘에는 아동 범죄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부모들이 자녀를 시야에서 놓치지 않도록 튀는 색상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귀띔했다.

(대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