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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룽, 대만과 화해하나…4년만의 대만 나들이

입력 : 2008.06.19 10:49


대만 전임 정부에 대한 비하발언과 함께 발길을 끊었던 홍콩의 세계적 스타 청룽(成龍)이 19일 정권교체가 이뤄진 대만을 4년만에 찾았다.

대만 TVBS 방송이 주관하는 '아이들은 우리들의 희망입니다' 프로그램에 홍보대사로 위촉된 청룽은 이날 공익행사 참석을 위해 타오위안(桃園) 공항을 통해 대만에 도착했다.

하지만 여전히 청룽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은 듯 공항에선 일부 안티팬들이 "청룽 물러가라"면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청룽은 지난 2004년 대만 총통 선거 직후에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피격사건은 한 편의 영화같았고 이번 대만 선거는 세계 최대의 우스개"라면서 "이번 사건은 20년, 또는 100년이 지나도 기억될 것"이라고 말해 대만인들의 분노를 샀다.

그는 이후 발언의 진의를 묻는 질문에 "난 사실을 말했을 뿐이며 전 세계도 두려워하지 않는 내가 무엇을 무서워 하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급기야 대만내에선 '청룽 영화 안보기 운동' 주장까지 나오며 청룽의 대만 입국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결국 청룽은 마잉주(馬英九) 신임 정부가 출범하기 전까지 지난 4년동안 한번도 대만에 발을 들여 놓은 적이 없었다.

공항에서 자신을 반대하는 시위대 앞에서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손까지 흔드는 여유를 보인 청룽은 "대만에 온다 생각하니 설레어 잠도 오지 않았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부인(린펑쟈오<林鳳嬌>)도 대만 사람인만큼 자신도 절반은 대만 사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청룽은 곧 열리는 대만 금마장 영화제에 참석 가능성도 열어놓으면서 "이제 대만 음식이 먹고 싶으면 자주 대만에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