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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아빠" 실종된 아들 11년만에 만나

입력 : 2008.06.18 10:36|수정 : 2008.06.18 10:44


"다시는 못 만날 줄 알았습니다. 이제 그동안의 아픔을 씻고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유전자 감식을 통해 11년 전 실종된 아들을 만난 박모(57) 씨는 목이 메이는 듯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18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박 씨가 아들(당시 8살.정신지체1급)과 헤어진 것은 1997년 2월.

아들이 동네 친구들과 싸우고 집을 나간 이후 연락이 없어 애태우던 박 씨는 경찰과 실종아동전문기관의 도움으로 11년만에 재회의 기쁨을 누렸다.

경찰은 2004년 6월 박 씨의 유전자를 채취해 실종아동기관에 전달했고 실종아동기관이 전국의 보호시설에 있는 비슷한 연령대 아동의 유전자를 채취해 대조작업을 벌인 끝에 지난 16일 아들이 강원도 철원의 한 보호시설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들은 그동안 서울의 보호기관을 거쳐 강원도 철원으로 옮겨졌으며 1년 전부터 몸이 아파 경기도 양주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박 씨는 다음날인 17일 병원을 찾아 11년 만에 아들을 만났다.

박 씨는 11년 만에 만난 아들이 '아빠'라고 부르는 말을 듣고 그동안 돌봐주지 못한 것이 미안해 눈물만 흘렸다.

(고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