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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9월 입학' 추진…"조기유학생 특혜" 논란

우상욱

입력 : 2008.06.17 20:57|수정 : 2008.06.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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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9월에 대학에 입학하는 가을학기 신입생을 모집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대학 입시의 큰 틀이 변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년제 대신 학기제를 실시하자.' 손병두 대학교육협의회장이 한국교육개발원에서 펴낸 '교육개발' 여름호에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손 회장의 주장은 학사 일정을 지금처럼 3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의 1년 단위가 아니라 학기별로 짜고 신입생도 매학기 뽑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9월에 입학하는 가을학기 신입생도 생겨나게 됩니다.

[문흥안/대학입학처장협의회 회장 : 입학시기에 탄력성을 부여해서, 젊은 시기에 시간 낭비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 유학생이 매년 20만 명씩 달하는 우리나라의 실정에서는 귀국 유학생들에게 학업의 연속성을 보장해줄 수있습니다.]

이미 이명박 대통령이 학년의 시작일과 종료일을 정해놓은 고등교육법 개정을 약속해 법적 제약도 곧 풀릴 전망입니다.

[황홍규/교과부 대학지원정책관 : 실정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정할 수있도록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어느 학교에서는 한 달을 먼저 시작할 수도 있고, 9월 학기도 가능할 것입니다.]

대교협이 신입생 모집 일정 등 대학입시 업무를 맡고 있는 만큼 손병두 회장의 주장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해외에서 조기유학을 한 일부 특권층 자녀에게 대입 특혜를 주는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논란을 빚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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