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먼바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많은 구름들이 점점 커지면서 북상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중국 남부내륙에서 제주도 남쪽해상을 거쳐 일본까지 이어진 이 긴 구름대가 이른바 장마전선으로 불리는 정체전선인데요. 이 정체전선이 화요일부터 전국에 비를 뿌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본격 장마 시작 "
우선 화요일부터 시작될 장맛비는 서울.경기의 경우 수요일까지 그밖의 지방은 목요일까지 이어지겠구요.
금요일 하루 잠시 쉬었다가 토요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일요일에는 전국에 다시 장맛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첫 장맛비 답지 않게 많은 비가 올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 작년보다 4일 일러 "
올 장마는 상당히 일찍 시작되는 셈인데요. 지난해보다는 4일이 이른 것이구요. 평년과 비교하면 제주도의 경우 2일, 중부지방은 일주일 가량 장마가 일찍 시작되는 셈입니다.
과거 기록과 비교해도 올 장마는 무척 빠른 것인데요. 1970년 이후 장마기록을 살펴보면 중부지방의 경우 가장 일찍 장마가 시작된 해는 1984년으로 6월 15일에 시작됐습니다.
가장 늦게 장마가 시작된 해는 역시 중부지방의 경우 1982년 장마로 7월 10일에야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 가장 긴 장마, 가장 짧은 장마 "
장마가 가장 길었던 해는 1974년과 1980년으로 모두 45일씩 장마가 이어졌구요. 장마가 가장 짧았던 해는 1973년으로 불과 6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1973년은 비가 적었던 한 해였는데요. 6월 25일 시작된 장마가 6월 30일에 끝나면서 강수량도 73.6mm에 머물렀습니다.
비가 가장 많았던 장마는 2006년 장마로 703.3mm의 비가 쏟아졌는데요. 1973년 장마가 얼마나 마른 장마였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으로 8월 10일에야 장맛비가 그쳤습니다.
" 장마종료 예보 없어 "
이미 한 번 전해드린 적이 있지만 올해부터는 장마가 언제까지 이어진다는 예보를 하지 않습니다. 즉 장마종료 예보를 내지 않기로 한 것인데요.
그 이유는 장마가 끝난 뒤에도 많은 비가 내리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장마 뒤에 내리는 비의 양이 장마철 비의 양 못지 않다는 점인데요.
특히 국지성 호우의 형태를 띠기 때문에 비 피해는 오히려 더 큰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기상청은 장마가 끝날 조짐이 보이면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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