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귀국을 미루고 미국측과 쇠고기 추가협상을 연장하기로 한 것은 미국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16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김 본부장의 귀국과 귀국연기가 연달아 발표된 것과 관련, "김 본부장이 뉴욕으로 출발한 뒤 미국측이 주미 한국대사관과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해 더 협의를 갖자고 요청이 왔다"고 전하고 "우리측은 미국의 요청이 와서 이를 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이 통상장관간 추가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뉴욕으로 현지시간 15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16일 오전 7시30분) 기차편으로 떠났으나 이후 서울시간 오전 10시10분께 미국의 요청이 왔다는 게 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한.미 양국 대표단이 현지시간 16일 오후 늦게 만나 협상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부 대표단의 귀국일정은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이 워싱턴을 떠난 뒤 미국의 협상연장 요청이 전해진 것과 관련, 미국측의 입장에 모종의 변화가 생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과 14일(현지시간) 협상에서 기술적 문제에 뚜렷한 진전이 없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김 본부장이 출발한 뒤 미국 측이 다시 만나자고 요청한 점을 봤을 때 이전보다 좀 더 진전된 이야기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상세한 답변은 어렵다"면서도 "일요일(현지시간)에도 협상은 없었지만 접촉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지에서 합의가 되어도 다음에 몇 가지 더 검토해야할 일이 있다"면서 "그래서 서울에서 최종적으로 (협상내용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