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화물연대 파업 나흘째…'물류 대란' 본격화

이종훈

입력 : 2008.06.16 07:08

동영상

<앵커>

화물연대 파업 나흘째를 맞아 물류차질에 따른 피해가 눈덩이 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80% 가까운 컨테이너가 멈춰서면서 주요 항만이 마비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종훈 기자! (네, 경기도 의왕 컨테이너 기지입니다.) 오늘(16일)은 기업들이 생산활동을 시작하는 월요일인데 현장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평상시 같으면 컨테이너 차량들이 분주하게 움직여야 할 월요일 아침 시간이지만 이곳 의왕 컨테이너 기지는 보시는 것처럼 차량들의 움직임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합니다.

컨테이너 화물은 제때 운반되지 못하고 4단에서 5단 높이까지 쌓이면서 야적장에는 빈 공간이 없을 정도입니다.

의왕 기지 측은 군부대 지원차량 등 대체 수송 수단을 총 동원해 컨테이너 수송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기업들이 본격 조업에 들어가면서 처리해야 할 화물도 급증하는 만큼 물류차질에 따른 산업현장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어제 총파업 이후 두번째 간담회를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양측은 핵심 쟁점인 표준요율제 도입에는 합의했지만, 화주가 요율제를 지키지 않을 경우 처벌하는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화주들이 운송회사와 중간 소개회사를 내세워 운송료 협상에 소극적인 점도 협상 타결에 걸림돌이 됐습니다.

정부는 국내 주요 화주들에게 이번 파업이 유가 급등으로 인한 화물업계의 생계문제라는 점을 설명하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운송료 인상문제를 놓고 어제 컨테이너 운송업체와 첫 간담회를 가진 화물연대는 오늘 오후 2시 두번째 협상을 벌입니다.

또 오늘 저녁 정부와도 다시 협상을 가진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파업으로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상시의 22% 수준으로 떨어졌고, 운송거부에 참여한 차량은 1만 3천여대로 집계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