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15일 공기업 민영화 시점과 관련, "집권 초기에 안하면 못한다고 하는데 이는 지지율이 높을 때의 얘기"라고 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지금은 정권 말기 보다 (지지율이) 더 낮은데 어떻게 강행하느냐"며 지금은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민영화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경영 효율화가 먼저 돼야 한다"고 전제, "현재 수돗물 원가가 460원인데 지금 160원 가량에 판다고 하더라"며 "그것을 민영화해 가격을 정상화하면 결국 가격이 3배가 오르는데 이렇게 되면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영화도 무조건 하는 것이 아니라 잘 따져보고 어떤 것을 해야 할 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늦어도 7월 이전에 공공기관 개혁안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공기업 구조조정 및 민영화의 본격 착수 시점에 대한 당청간 이견이 거듭 표출된 것이다.
앞서 임 정책위의장은 당분간 민생안정대책에 집중하고, 공기업 민영화는 후순위 과제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개최될 정례 당정회의에서는 공기업 민영화 시점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임 정책위의장은 쇠고기 문제에 대한 한미 양국의 추가협상과 관련, "지금은 (안전성 확보와 관련한) 문서화 말고는 안될 것"이라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도 (재협상에 준하는 내용을) 서면형태로 받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화물연대 파업 사태와 관련, 임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한나라당과 정부 관계자들은 16일 오전 화물연대 지도부와 만나 사태 수습 방안을 모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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