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연대가 주축을 이루는 건설기계노조가 16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에 가입된 덤프는 1만7천여대로 우리나라 전체 덤프의 38%이며 특히 비노조원도 파업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건설현장이 마비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와 민주노총 산하 건설기계노조는 파업돌입 하루 전인 15일 오후에도 실무 협의를 가졌으나 파업을 피할 수 있는 묘책을 찾지는 못했다.
이날 협상은 양 측이 가진 11번째 협상테이블이었지만 그 동안 건설기계노조가 주장해 온 유가급등에 따른 운반비 현실화와 표준임대계약서 체결에 대해 여전히 시각차가 존재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정부의 고유가대책에서 건설기계만 제외된 데 대해 노조원들의 분노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정부가 확실한 대책을 내 놓지 않고 있어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노조의 운반비 현실화 요구와 관련해서는 '우선 국토부 발주 공사부터 사업자가 기름을 직접 사서 제공하도록 해 유가 급등으로 노조원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실무 협의를 통해 거듭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전체 공사의 60%는 민간 공사인데 국토부 발주 공사에 대해 우선 경유를 직접 공급하는 것은 대책이 될 수 없다"면서 "월 500만원에 이르는 유지비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방안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표준임대계약서 체결을 조기에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도 노조는 "정부의 의지를 믿을 수 없다"며 확실한 보증수표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기계노조는 전체 조합원 1만8천여명으로 1만7천여명이 덤프트럭 운전자이다. 우리나라 전체 덤프트럭의 38%가 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
건설기계노조가 16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전국의 건설공사 현장이 마비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원뿐만 아니라 비노조원들도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해 오고 있다"면서 고 말했다.
또 조합원이 5천명가량인 한국노총 산하 건설.기계노조도 16일 충남지역을 시작으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상태여서 양대 노총 소속 건설기계 노조의 동반 파업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파업을 막기 위해 계속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노조측에서 내부 사정을 이유로 협상테이블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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