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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사회 화제의 인물을 만나보는 주말 '인터뷰' 순서입니다. 만화 '타짜'와 '식객'의 화백 하면 누군지 아시겠죠?
오늘(14일)은 국민 만화가 허영만 씨를 이주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각각 7백만 명과 3백만 명 가까이 동원한 두 흥행영화의 공통점은 만화가 허영만 선생의 원작이라는 겁니다.
'비트', '미스터Q', '아스팔트 사나이' 같은 장안의 화제작들도 모두 이 작업실에서 태어났습니다.
[허영만/만화가 : 기분 좋죠.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문하생 시절부터 스토리 쓰는 훈련을 했거든요.]
'식객'을 그리기 위해서 취재만 3년, 사진도 수 천 장을 찍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전어구이 한 컷도 그냥 머릿속에서 나온 게 아닙니다.
[허영만/만화가 : 실제로 있는 배경을 그대로 쓰는 게 더 현장감이 생기니까.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착각을 독자들한테 만들어 주는 거죠.]
1947년 여수에서 태어난 허 선생은 미대에 가려 했지만 가세가 기울면서 포기하고 곧바로 상경해 문하생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허영만/만화가 : 단지 내가 좋아하니까 한다. 그래서 무작정 하게 된 거죠.]
만화가라 자유롭게 살 것 같지만, 허 선생은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새벽 6시에 출근할 정도로 자기 관리에 철저합니다.
[서상배/문하생 : 선생님 회식 자리를 하거나 술을 먹으면 술도 많이 먹게 되잖아요. 그런데 진짜 저도 피곤해서 아, 나오기 싫다, 이럴 때도 있고 그런데, 선생님은 항상 새벽에 나오셔서 먼저 와서 저희를 기다리고 계시고.]
그런 그도 한때는 20여 명의 제자를 두고 말 그대로 만화를 마구 찍어내기도 했습니다.
[허영만/만화가 : 난 만화를 그리고 싶어서 만화가가 됐는데 23명이라는 사람을 거느리면서 월말에 그 작업량에 따라서 보수나 나눠주는 그런 사람으로 전락되기가 싫더라고요.]
이때가 분기점, 소위 공장 만화에 안주한 유명 만화가들을 제치고 90년대부터 지금까지 허영만 선생은 다양한 소재를 전문성있게 다루는 최고 만화가로 우뚝 섭니다.
[허영만/만화가 : 재미있느냐, 재미없느냐가 첫째고, 마지막까지 중요한 요소죠. 이런 만화를 그리다 보면 건달들도 있고요. 타짜 그릴 때는 선수들도 소개를 받았고..]
'식객'을 일간지에 연재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선생은 이미 관상 만화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 중입니다.
[허영만/만화가 : 달아올랐을 때, 아, 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 때 해야 돼요, 이건. 공부도 그렇고, 사업도 그렇고. 제가 강점이 하고 싶은 게 아직도 많이 있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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