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워싱턴에서 시작된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이 예상대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교역 금지 방안을 놓고 한·미간의 견해 차이가 여전히 커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굳은 표정으로 협상장에 들어갔습니다.
박덕배 농림식품부 차관 등 8명이 배석했고, 미 측에선 수전 슈워브 무역대표부 대표와 농무부 관계자 6명이 참석했습니다.
첫 협상은 3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김종훈/통상교섭본부장 : (끝났습니까?) 아닙니다. 내일 또 하기로 했습니다. (몇 시예요?) 시간은 통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내용은?) 실효성있는 조치가 되도록 서로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미 측은 중요한 문제인 만큼 한 번의 협상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숀 스파이서/미 무역대표부 대변인 : 중요한 문제인 만큼, 회담은 한 차례 이상 이뤄질 것입니다. 의미 있는 진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협상이 늘어지는 이유는 협의할 것이 많아서가 아니라, 핵심 사안에 대한 견해 차이 때문이라고 우리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가 한국에 수출되지 않도록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방안, 즉 수출보증 제도를 둘러싼 한·미간 이견이 크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협상이 얼마나 이어질 지, 또 어떤 결과가 나올 지 현재로선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협상장 분위기가 팽팽하고 긴장돼 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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