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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백원, 기름값 빼면? 울고 싶은 꽁치 풍년

조재근

입력 : 2008.06.1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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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상 초유의 고유가 행진 속에 우리 어민들이 당장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동해안에서는 꽁치잡이가 풍어를 이루고 있지만 정작 어민들 손에는 남는 게 없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새벽 항구로 들어오는 배마다 꽁치가 가득합니다.

강원 동해안에서 지난 두 달간 잡힌 꽁치는 천2백여 톤, 지난해 못지 않은 풍어지만 어민들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60마리 한 상자 위판가가 5천 원에서 만 원 선으로 한 마리 값이 백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1년 새 2배 넘게 오른 면세유 값에 경비까지 빼고 나면 손에 쥐는 건 거의 없습니다.

[이복길/동양호 선장 : 경비, 유류대, 이것저것 잡비 다 빼고 나면 순수익이 돌아오는 게 우리가 한 4만 원 내에서 5만 원. (1인당요?) 1인당요. (한 달에 얼마 정도 조업하세요?) 한 달에 20일 내지 25일.]

일부 어민들은 입찰 수수료를 아끼고, 유통비용을 줄이기 위해 경매 없이 직접 판매하기도 합니다.

[꽁치잡이 어민 : 위판하게 되면 몇 만원이라도 손해볼 것 아녜요? 그러니까 집사람들이 (직접) 팔면 몇 만원씩이라도 더 남으니까..]

창고마다 쌓인 냉동 꽁치는 더 큰 걱정거리입니다.

최대 소비처인 군납 물량이 지난해의 절반으로 준 데다 가격도 29%나 떨어졌습니다.

수협 수매도 한계가 있습니다.

[강성만/강릉시수협 이사 : 정부와 경영개선 이행 약정을 맺었기 때문에 반드시 경영 개선을 해야 하므로 어업인들이 요구하는 그 가격대로 처리를 다 못해줄 입장입니다.]

꽁치철을 맞아 예년 못지 않은 풍어를 맞고 있지만 고유가에 판매부진으로 손에 쥘 게 없는 어민들은 한숨만 깊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