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상득 의원이 다음주 초 일본으로 출국합니다. 당분간 국내정치와 거리를 둠으로써 인사쇄신을 앞두고 인사개입 의혹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인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소장파들의 퇴진 요구가 터져 나온 뒤 잠행을 거듭해온 이상득 의원이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SBS 기자와 만나 자신의 심경을 털어 놨습니다.
이 의원은 자신을 겨냥한 인사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이상득/한나라당 의원 : 인사를 개입을 했는지 안 했는지 방송사에서 조사를 해봐주면 좋겠다. 내가 안 했다고 해도 안 믿을 거 아니요. 그래서 조사를 함 해보소.]
쇠고기 파문과 고유가로 나라가 어려운 때에 여권의 내분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합당한 일이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이상득/한나라당 의원 : 국민에게 보답하는 그런 일을 해야지 이런 일에 당내문제로 이러는 것은 굉장히 내가 솔직히 국민들에게 부끄러워.]
이 의원은 "국내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면서 다음주 초 일본을 방문해 부품공장들을 한국으로 유치하는데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득/한나라당 의원 : 난 지금 입을 다물고 나는 오로지 지금 내가 할 것은 국내 정치는 할 일이 없어.]
일본 체류기간은 1~2주일 정도로 예상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측근은 전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13일) 한 여당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구에 공단도 만들고 할 일이 많은데 왜 퇴진해야 하느냐"며 퇴진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득 의원의 일본행은 인적 쇄신이 가닥을 잡을 때까지 국내에서 벗어나 있음으로써 인사개입 의혹과 퇴진론까지 나오는 상황을 비켜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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