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아트플러스 홈페이지 도움돼
오랜만에 아내와 극장 나들이에 나선 30대 회사원 A씨. 시내의 한 멀티플렉스 극장을 찾았지만 매표소 앞에서 머뭇거리다가 결국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상영표에 올라있는 영화는 대부분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니면 국산 코미디 뿐, 그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는 없었기 때문이다. 극장마다 한 영화가 '점령'하고 있는 스크린 수가 많게는 5개나 되니 애초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셈이다.
"제목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신문 기사와 TV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는 볼 만한 영화가 있었는데…" 라고 아쉬워하던 A씨는 "아무 영화나 보자"는 아내와 부부싸움만 했다.
A씨처럼 취향이 남다르거나 영화 선택권을 중시하는 관객이라면 영화진흥위원회가 특색있는 영화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 '아트플러스' 홈페이지(www.artpluscn.or.kr)를 참고해보자.
홈페이지에는 대규모 개봉 영화가 아닌 예술영화, 저예산영화, 개봉스크린이 적은 영화들을 상영하는 아트플러스 가입 극장 20여곳의 상영작, 연락처, 상영기간 등이 알차게 정리돼있다.
13일 현재 아트플러스의 새소식란에 따르면 14~15일 주말 스폰지하우스 광화문과 압구정에서는 전설적 가수 밥 딜런을 각기 다른 6명의 인물로 표현한 '아임 낫 데어', 프랑스산 애니메이션 '페르세폴리스'가 교차상영된다.
스폰지하우스 중앙에서는 이들 두편과 함께 SF 애니메이션 '애플시드-엑스머시나'와 미국의 의료보험제도를 비판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식코'도 선보인다.
시네큐브 광화문에서는 '아임 낫 데어', '그녀는 예뻤다'와 함께 '더 킹'이 상영된다.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과 윌리엄 허트가 출연하는 '더 킹'은 신에 대한 의문을 직설적 화법으로 담고 있다.
중앙시네마 내에 위치한 인디영화 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에서는 '필승 ver2.0 연영석'과 '쇼킹 패밀리', '나의 노래는', '은하해방전선', '어느날 그길에서' 등 국내 독립영화와 중국 지아장커 감독의 신작 '무용'이 번갈아 상영된다.
서울 서교동 시네마상상마당에서는 '존 캐머런 미첼 특별전'이 25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던 영화 '숏버스'를 포함해 장ㆍ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총 11편이 소개된다.
구 허리우드 극장 자리에 위치한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대만 뉴웨이브 영화제'가 개최되고 있다. 허우샤오시엔, 에드워드 양, 차이밍량 등 대만 뉴웨이브 감독들이 만든 영화 19편이 상영작이다.
개봉 규모가 작은 작품들로는 HD 영화 '그녀는 예뻤다'와 '아버지와 마리와 나'가 이번 주말 첫 선을 보인다.
로토스코핑 기법으로 만들어진 최익환 감독의 애니메이션 '그녀는 예뻤다'는 CGV압구정, CGV대학로, CGV강변, 하이퍼텍 나다, 시네큐브, 씨네시티, 메가박스 코엑스, 롯데 건대 등 서울 8개 스크린을 포함해 전국 14개 스크린에 걸린다.
이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아버지와 마리와 나'는 CGV 압구정, CGV대학로, CGV강변, 하이퍼텍나다, CGV서면, CGV인천, CGV오리, 프리머스 전주 , 롯데일산, 샌텀시티(해운대) 등 전국 10개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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