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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아일랜드에서는 유럽연합의 개정조약인 리스본 조약의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됩니다. 이번 투표는 유럽의 정치적 통합 여부를 사실상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파리, 조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로 탄생 15년째를 맞은 유럽연합은 통합의 완성단계인 정치적 통합을 모색해 왔습니다.
국제사회에서 EU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외교와 정치의 독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나 EU 합중국으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지난 2005년 어렵게 마련된 EU 헌법이 프랑스와 네덜란드 국민투표에서 잇따라 부결됐습니다.
돌파구를 찾던 유럽연합은 EU 헌법을 대신해 대통령과 외교총책직을 신설하는 등 개혁 조항이 담긴 리스본 조약을 내놓았습니다.
아일랜드를 제외한 26개 회원국들은 비준 부담을 덜기 위해 국민투표가 아닌 의회 비준을 선택했으며, 프랑스와 독일 등 17개국이 이미 비준 절차를 마쳤습니다.
오늘 아일랜드 국민투표에서 리스본 조약이 거부되면 유럽연합은 심각한 정치적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영국을 비롯해 유럽통합에 소극적인 회원국들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휠러/영국 사업가 : 영국민 모두가 (EU 조약 비준을) 국민투표로 결정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찬반 양쪽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 유럽인들의 이목이 인구 4백만의 작은 나라 아일랜드로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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