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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주, 가격담합 조사 암초에 주가 '급제동'

입력 : 2008.06.11 15:35|수정 : 2008.06.11 15:44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등 라면 관련주 주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격 담합 조사라는 암초를 만나 다시 비틀거렸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은 전날보다 2천500원(1.29%) 내린 19만1천 원을 기록, 사흘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농심은 1분기 부진한 실적과 새우깡 이물질 파동 이후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평가 속에 상승 탄력을 높이며 20만 원대 주가 회복을 꿈꿨지만 공정위의 조사 소식에 19만 원대가 다시 장중에 무너졌다.

삼양식품은 전날 4.19% 급락한 뒤 반등하지 못했다. 전날 가까스로 보합권을 지킨 오뚜기는 겨우 0.97% 오르는 데 그쳤다.

앞서 공정위는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가 최근 대표적인 서민식품인 라면 값을 16% 안팎 인상하는 과정에서 담합했는지를 가리기 위해 직권 조사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라면업체의 가격 담합으로 보기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도 주식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증가한 만큼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최자현 애널리스트는 "오랫동안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하면 다른 경쟁업체가 따라 올려왔고, 특히 이번에는 밀가루 가격 상승에 따라 가격을 올린 것인 만큼 담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다만 "불확실성이 증가한 만큼 공정위의 조사결과까지는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공정위의 조사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라면업체가 정부정책의 표적이 되고 있는 점은 관련주에 심리적인 부담일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