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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벽, 윤활유까지…"완전히 귀 닫았나!"

이대욱

입력 : 2008.06.1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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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은 어제(10일) 광화문 부근 주요 도로를 컨테이너 벽으로 차단해 집회참가자들의 접근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여론의 소통을 막는 벽이라는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층으로 쌓은 컨테이너 벽에는 경찰의 조치를 비난하는 글귀의 종이들이 가득 붙었습니다.

청와대로 향하는 광화문 주변 세 곳을 5미터가 넘는 컨테이너 벽 30개로 완전히 틀어막은 것은, 시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는 이명박 정부의 상징물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오용석/서울 상도동 :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국민과 부디 소통하여 주십시오. 당신들 참 나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전경 버스로 만든 차벽으로는 시위대와 전경들의 충돌을 막아낼 수 없어 컨테이너 벽을 쌓을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컨테이너를 쇠줄로 단단히 고정한 채 밀어도 넘어지지 않게 내부엔 모래를 집어 넣어 두고 시민들이 오르지 못하도록 윤활유까지 발랐습니다.

시위대의 흥분을 가라 앉히기 위해 집회 3시간을 앞두고 벽에 대형 태극기까지 걸쳤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윤활유에 태극기가 더렵혀지면서, 시민들이 국기 모독이라고 항의하자 2시간만에 떼어 냈습니다.

또 어제 새벽부터 예고없이 컨테이너 벽을 설치하는 바람에 출근길 교통에 큰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