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전역에서 실시된 대학입시에서 각 지역 수험생들이 쓰촨 대지진을 주제로 한 작문시험에 눈물을 흘렸다고 홍콩 명보가 8일 전했다.
모두 1천50만 명이 응시한 대입시험에서 중국 각 성은 지진 재해와 구호 및 복구작업, 그리고 중국인들의 극복 의지에 대해 논술하라는 작문시험 표제를 내놓았다.
모두 42만 명의 수험생이 대입시험에 참석한 쓰촨성에서도 '굳건'을 주제로 한 시제가 제시돼 수험생들은 "비바람이 친 뒤에도 햇볕은 여전하다", "역경 속의 미소", "중국인의 의지는 꺾이지 않을 것" 등의 제목으로 글을 썼다.
청두대 부속 고교의 수험생 치쥔은 "'굴하지 않는 의지'를 제목으로 지진 피해 주민들이 얼마나 굳건했는지, 인민해방군 병사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전 세계 중국인들이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를 글로 옮기면서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허베이, 산시 등 6개 지역은 아예 '지진 구호'를 표제로 내놓고 수험생들에게 성금 모금, 구조요원 등 6개 항목에 걸쳐 구호작업의 의미와 성과를 논술하라고 요구했다.
상하이 입시에선 지진 이재민, 구호요원 등을 연상시키면서도 다소 막연 한 주제인 '그들'이라는 표제가 주어져 수험생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한편 극심한 지진피해를 입은 쓰촨성과 간쑤성의 60여개 지역 10만 명의 학생은 대학입시가 1개월 가량 연기돼 7~9일 치러지는 이번 시험에 참가치 않았다.
교사 붕괴로 시험연기를 허용받은 더양시 고교생 장창은 "현재 상태론 실력의 60% 밖에 회복하지 못했다"며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으로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준 모든 사람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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