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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왔다…예금해도 '손해'

김용욱

입력 : 2008.06.0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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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가 폭등하면서 은행예금 이자율이 물가보다 낮아지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됐습니다. 은행에 예금을 해도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되자 자금 이동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이자율은 평균 5.46%.

여기에서 이자소득세 15.4%를 제외하면 실질금리는 4.62%에 불과합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 4.9%보다도 낮은 수치로 예금을 해도 손해를 보는 셈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 물가 급등세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인플레 압력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마이너스 실질금리 상태가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은행예금 이탈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의 총 예금액은 4조 9천억 원이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폭이 지난 4월보다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반면 증권사 예탁금은 9천3백억 원이 증가해 증시로의 자금 이동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화당국은 예금 금리에 실망한 자금이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으로 일시에 몰릴 경우, 가뜩이나 높은 물가를 더욱 자극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넘치는 시중 유동성을 조정하기 위해 고민 중이지만, 물가상승과 경기둔화가 뚜렷한 지금 금리를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없는 사면초가에 빠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