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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리나, 매케인에 부족한 여성표 모아줄까

입력 : 2008.06.07 09:08


미 대선의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 진영에서 칼리 피오리나 휴렛패커드(HP) 전 최고경영자(CEO)가 여성표를 매케인 쪽으로 모으는데 얼마나 역할을 할 것인지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 HP 최고경영자에서 2005년 전격 퇴출된 이후 비교적 외부 활동을 자제했던 피오리나가 이제는 매케인 진영에서 확실한 대리인으로 환생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방송에 적임자인 피오리나는 5일 매케인이 5월에 2천15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은 것을 자랑스럽게 발표하는 등 지난 몇 개월간 토론회나 언론 인터뷰 등에서 매케인의 경제공약 등을 쉼 없이 선전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피오리나의 공식 직함은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대선 승리 위원회 회장이고 통상 매케인의 경제 자문관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매케인 진영의 관계자들은 피오리나의 실제 역할은 이를 넘어선다고 말하고 있다.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 면에서 민주당 경쟁자들에 비해 현격히 뒤지는 매케인 진영에서 피오리나가 여성 유명인사의 얼굴 역할을 하는 것이다.

공화당의 많은 사람들은 피오리나가 HP에서 쫓겨난 이후 자신의 이미지를 재구축하기 위해 매케인의 선거운동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경영을 잘못해 쫓겨난 그녀가 왜 매케인에게 자문을 하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피오리나는 결과가 중요하다면서 자신이 떠난 이후 HP가 기록적인 경영성과를 내는 것을 자신의 공로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케인은 피오리나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그녀를 자신의 유세 활동에서 꾸준히 내세우면서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있어 향후 매케인이 대통령이 될 경우 피오리나가 정부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

그 결과 피오리나는 매케인 정부에서 상무장관이나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도 있고 심지어는 매케인 측근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매케인의 러닝 메이트로도까지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매케인 진영에서는 피오리나가 매케인 정부에서 고위직에 오를 수 있다는 얘기 만으로도 매케인이 자신의 쪽으로 끌어모으려고 하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지지 여성표를 잡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피오리나는 2010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을 포함해 공직 선거 출마 예측에 "그런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면 정직하지 못한 것일 수 있다"며 완전히 부정을 하지 않으면서도 "현재는 매케인의 당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