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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힐러리 '드림팀' 가능할까? 복잡한 계산

원일희

입력 : 2008.06.06 21:01|수정 : 2008.06.0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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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힐러리가 부통령후보 제의를 수락할 것인가가 미국 대선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바마와 힐러리는 서로를 추켜세웠지만 물밑 신경전은 복잡합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힐러리 클린턴 의원이 워싱턴에서 오바마 후보를 만나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힐러리를 추켜세우며 끌어안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오바마 민주당 후보 : 힐러리는 민주당의 특별한 지도자입니다. 지난 16개월 동안 저와 함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힐러리는 이미 부통령 후보 용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놈 온스타인/정치평론가 : 지금 클린턴 의원은 최대의 지렛대를 갖고 있습니다. 이제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원할 것입니다.]

힐러리 측 선거본부장은 오바마·힐러리 드림팀이 성사되면 백악관을 16년 동안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측 계산은 복잡합니다.

힐러리를 지지했던 백인 여성과 중산층의 표가 절실하게 필요하긴 하지만, 구태정치의 전형인 힐러리를 부통령 후보로 삼을 경우 본선에서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오바마 지지를 선언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오바마·힐러리 조합은 최악의 카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힐러리는 부통령 후보를 내놓으라고 은근한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러닝메이트 지명권을 쥔 오바마로서는 득실 계산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복잡한 신경전 속에 오바마·힐러리 드림팀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본선의 최대 변수임은 분명하다고 미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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